2012년 5월 25일 금요일

평범에 동경

사람은 재료가 뭐지?
삶이란거 재료가 뭘까.

예전에는 유행하는 것들이 다 이상해 보였어.
모든 것이 사랑타령, 이별타령이었거든.
왜 남과 여에 대한 내용이 아니면 노래가 없고, 이야기의 소재가 없는거지?

내가 남녀의 신체관계를 더럽게 느꼈던 때니까.
모든 사랑의 종착은 성관계더라고.
난 그게 그냥 동물들의 짝짓기 같았어.
지저분하고 역겨웠어.
그래서 택했어.
내가 나를 버리고 싶을 때.
나를 가혹하게 버리고 나를 더럽히고 나 스스로를 역겹게 느낄 수 있게.
최악이 되고 싶어서 최악을 선택했는데, 정말 최악이더라.

버리고 싶어도 못 버리고, 살고 싶은데 죽고싶은 거.
병이지.
그리고 감정이야.
나를 향한 증오랑, 내 인생에 대한 연민과 동정과 변명.
다른 정상적인 삶들에 대한 질투.

감정이 형상화 된게 사람인거 같아.
감정을 표현하는게 삶이겠지.

난 아직 못 받아들인 것 같아.
왜 가장 큰 감정이 동물적인 욕구와 같은건지.
그리고 거기에 지면 내가 동물이하인것 같고.

다른 사람들의 사랑이나 감정이 우습진 않아.
부럽고 예쁘고 갖고 싶어.
하지만, 난 안 되는 걸.
아직 자격이 안 되는 건가봐.

지금 많이 힘들어서.
이러는 것도 마음이 약해져서 그런지도.
내 삶을 벗어나기 전에 몸부림 한 번 치는 거라고, 그런가보다 해 줘.
미안해.
나라서 미안하고, 나 때문이라 미안하고.
그리고 나한테 너무 미안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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